겨울맞이#6

겨울맞이#6

KENWOOD 14 9,894
오래된 마루는 나이테가 없다    -차주일-
딛는 순간 앙다문 울음소리 들린다. 숨겨둔 현(絃)이라도 긁힌 양 온몸으로 파장 받아내며 최소 울음으로 최대 울음을 가두었다. 증조모의 관을 떠멘 걸음 삭풍처럼 휘어 받고 네발 아기 걸음을 씨방처럼 터뜨렸다. 발자국 없이도 걸어가는 시어미 심사가 붙은 종가의 대소사를 활대질로 다 받아주면서 얼마나 울어 지운 것인가 오래된 마루는 나이테가 없다. 어머니는 아직도 마루에서 주무신다.봄볕은 모로 누운 어머니를 마루로 여기는 듯 축 늘어진 젖통을 눈여겨보지 못한다. 걸레질로 지운 나이테가 파문처럼 옮겨 앉은 몸은 걸레를 쥐어짜듯 뒤틀려 있다. 모로 뒤척이는 몸에서 훔친 자국 같은 그림자가 밴다. 닦을수록 어두워지는 어두워질수록 빛나는 마루의 속을 이제야 알겠다.걸레의 잠이 끝나면 마루 또한 잠들 것이다. 제 그림자 숨겨둔 현 지울 때까지 울어재낄 것이다   

Comments

5season
사진 잘보고 갑니다.멋있네요.
시또한 멋있는디 사진이랑 매치가 안되요, 하여간 잠시나마 감상에 적게 하네요 
mamelda
다는 못알아들어동...
뭔가 슬픈것같다능.... ㅡㅡ 
됫거든? -♪
쑤바야.. 없대자나.. 못본체해 
늘 처음처럼
보드.....
ㅋㅋㅋ
잼난디...
눈을 보니 철없이 보드 타고 싶넹..
이궁,,,, 
명랑!
그니까..맏며느리로 들어와 고된 시집살이로 고생한 엄니가
마루바닦 닦으시다 잠든걸 보고 지은...애처로움을 노래한 시. 
채림마미
말이 너무너무 어려워..ㅡ.ㅡ
대충 뜻은 알겄는디... 
★쑤바™★
나이테 있던디?-_- 
윤찡
지리산?...음 
초롱소녀
풍경좋다. 
냐냐
저기가  어딜까???  멋찌다.... 
KENWOOD
며루양,,,왜,,,emoticon_005 
명랑!
종가집 맏며느리?~~ emoticon_006... 아, 추워~~ 
며루
캔... 
pinkrain
emoticon_0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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